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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ChatGPT 열풍 속에서 초등 수학 서술형 문제와 영어 문제를 실제로 풀어 본 한 학부모의 경험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ChatGPT를 어떻게 질문하고, 아이와 함께 답안을 검토하며, 어디까지 믿고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방식과 주의점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요즘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ChatGPT를 공부에 써도 될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오르내립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아이 공부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막연한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설명이 친절하지 않은 해설지, 바쁜 일과, 계속해서 늘어나는 숙제 속에서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ChatGPT를 초등 수학 서술형 문제와 영어 문제에 적용해 보고, 그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 두면 다른 학부모께도 참고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아이와 함께 답을 점검했는지 구체적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ChatGPT를 처음 활용하게 된 배경과 아이의 반응
저는 초등 고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로, 특히 수학 서술형과 영어 서술형 문제에서 아이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계산 자체는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도, “어떻게 설명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문제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 퇴근 후 피곤한 상태에서 매번 자세한 설명을 해 주는 데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이때 자연스럽게 ChatGPT를 활용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해설지를 대신해 줄 수 있을지 가볍게 시험해 보는 수준이었습니다. 처음 ChatGPT를 보여 주었을 때 아이는 “정말로 문제를 대신 풀어 주는 거야?”라며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ChatGPT는 답을 대신 써 주는 기계가 아니라,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설명해 주는 선생님 같은 도구라고 정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너 스스로 풀어 보고, 정말 모르겠을 때만 ChatGPT에게 질문한다”라는 규칙을 함께 정했습니다. 이렇게 규칙을 분명히 하니 아이도 단순히 답을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읽고 자기 말로 정리하는 과정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 활용 초기에는 제가 아이 대신 문제를 입력하고, ChatGPT가 제공한 답변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술형 수학 문제를 그대로 옮겨 적은 뒤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게 단계별로 설명해 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답변이 나오면, 아이에게 먼저 읽어 보게 하고 중요한 문장을 밑줄 치게 한 뒤, 그 내용을 자신의 말로 다시 서술하게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ChatGPT의 역할은 점차 “답을 바로 주는 존재”에서 “생각의 방향을 잡아 주는 안내자”에 가까운 형태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이 매끄럽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날은 ChatGPT의 설명이 아이 수준보다 너무 어렵게 느껴져 제가 다시 풀어 설명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간혹 문제 의도를 완전히 다르게 해석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이에게 “AI가 항상 정답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교과서와 해설지를 기준으로 다시 검토하는 습관을 함께 들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디지털 도구를 무조건 신뢰하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비교하는 태도를 조금씩 익혀 가고 있습니다.
초등 수학 서술형 문제 풀이 과정에서의 활용 경험
초등 수학 서술형 문제는 단순 계산이 아니라,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풀이 과정을 어떤 표현으로 정리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저는 ChatGPT를 사용할 때, 처음부터 답을 요구하기보다는 “풀이 방향과 설명 구조”를 얻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를 들어, 분수의 크기 비교를 묻는 서술형 문제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각의 순서를 단계별로 설명해 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 ChatGPT는 어떤 개념을 먼저 떠올려야 하는지, 그림을 그려 생각해 볼 수 있는지 등 사고 과정의 흐름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 답변을 읽을 때는, ChatGPT가 제안한 단계마다 “이 부분은 네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지, 아니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인지”를 구분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각 단계를 간단한 문장으로 적어 보게 한 뒤, 그 문장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서술형 답안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AI가 작성한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아이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서술형 문제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쓰세요”, “과정을 설명하세요”와 같은 표현도 반복해서 접하다 보니, 아이가 점차 자신의 언어로 논리를 설명하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또한 저는 ChatGPT에게 “초등학교 n학년 수준에 맞게 설명해 주세요”라는 조건을 항상 함께 붙였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중·고등학교 수준의 용어가 섞여 나오거나,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개념까지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례식을 배우기 전 단계인데도 비례식을 이용한 풀이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어, 아이가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보낼 때는 학년, 단원, 아이의 이해 수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학 서술형 문제에서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틀린 풀이를 점검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일부러 아이가 작성한 답안을 그대로 입력하고 “이 풀이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어디인지 설명해 주세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ChatGPT는 계산 과정이나 단위, 조건 해석에서의 오류를 비교적 잘 짚어 주었고, 왜 그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도 문장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실수를 눈으로 확인하고, 그 옆에 바른 풀이를 다시 적어 보면서 실수 패턴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그림이나 도형이 핵심인 문제에서, 텍스트로만 문제를 입력하다 보니 상황이 완전히 전달되지 않아 엉뚱한 답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교과서에만 등장하는 특수한 용어나 문제의 미묘한 의도를 ChatGPT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해설지와 비교하여 어느 부분에서 해석이 어긋났는지 아이와 함께 확인했고, “AI가 설명해 준 내용은 참고자료일 뿐, 최종 판단은 우리가 한다”라는 원칙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수학 서술형 영역에서 ChatGPT는 아이가 풀이 과정을 글로 정리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어떤 순서로 생각을 전개해야 하는지, 핵심 문장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역할이 컸습니다. 다만 이를 무조건적인 정답 제공 도구로 사용할 경우, 아이가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점도 명확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문제를 먼저 고민해 보는 시간을 확보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만 ChatGPT의 도움을 받도록 사용 범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초등 영어 문제 풀이와 회화 연습에 사용해 본 결과
영어 영역에서는 ChatGPT가 수학보다 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풀고 있는 영어 문제집의 문장을 그대로 입력하고 “이 문장의 의미를 초등학생에게 쉽게 설명해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문장을 풀어서 설명해 주거나 비슷한 의미의 쉬운 예문을 함께 제시해 주었습니다. 특히 길고 복잡한 문장을 부담스러워하던 아이에게, 같은 의미를 가진 짧은 문장을 여러 개 보여 주는 기능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먼저 쉬운 예문을 이해한 뒤, 원래 문장으로 다시 돌아와 의미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저는 ChatGPT에게 “초등학생 수준의 영어 선생님 역할을 해 주세요”라고 요청한 후, 단어 테스트와 간단한 문장 만들기 연습을 시켜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단어 목록을 보내고 “이 단어들을 사용하여 초등학생 수준의 간단한 문장을 각각 하나씩 만들어 주세요”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생성된 문장을 크게 읽어 보거나 공책에 옮겨 적으면서 자연스럽게 단어의 쓰임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만든 문장을 입력해 “문법적으로 자연스러운지 확인해 주세요”라고 묻고, 수정된 문장을 비교해 보는 활동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영어 서술형 문제의 경우에는 글의 구조를 잡는 데 ChatGPT를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의 하루”나 “좋아하는 스포츠”와 같은 주제로 짧은 글을 써야 할 때, ChatGPT에게 “이 주제로 3문단짜리 글을 쓸 때, 각 문단에 들어갈 내용을 한국어로 개요만 알려 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 도입, 본론, 마무리 문단에 들어갈 핵심 아이디어를 목록처럼 정리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이 개요를 참고하여 스스로 영작을 시도했고, 완성된 글을 다시 ChatGPT에 입력해 문법과 표현을 점검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글 전체 구조를 먼저 생각하고 문장을 채워 넣는 연습을 반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영어 학습에서도 역시 수준 조절이 중요했습니다. 특별히 조건을 달지 않으면, 중학교 이상 수준의 단어와 표현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질문할 때마다 “초등학교 n학년 수준의 쉬운 단어로만, 문장을 짧게 써 주세요”라는 문장을 거의 습관처럼 함께 넣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가 부담 없이 따라 읽고 쓸 수 있는 문장이 훨씬 많이 제공되었고, 아이도 “이 정도면 혼자서도 읽어 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조금씩 얻었습니다. 또한 회화 연습 측면에서는, ChatGPT와의 간단한 역할극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영어로 간단히 말해 보게 하고, 그 내용을 더 자연스럽게 고쳐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아이의 표현을 한 단계 정제된 문장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표현과 수정된 표현을 나란히 비교하면서, 어떤 부분이 어색했고 무엇이 더 자연스러운지 스스로 찾으려 했습니다. 다만 발음이나 억양은 따로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ChatGPT는 주로 문장 구성과 표현 확장에 초점을 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느꼈습니다. 영어 문제 풀이와 글쓰기, 회화 연습까지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ChatGPT가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영어 파트너”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시간대에도 아이가 궁금한 문장을 바로 물어보고, 짧은 글을 써서 바로 점검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유용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모든 답을 정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학교에서 배운 표현과 비교하고 교사의 설명과 함께 보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도 여러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요약 및 정리
ChatGPT를 초등 수학 서술형 문제와 영어 문제에 활용해 본 경험을 정리해 보면, 이 도구는 잘만 사용하면 학습 효율을 높이는 유용한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수학에서는 풀이 과정의 흐름과 서술형 답안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영어에서는 다양한 예문과 즉각적인 문장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바쁜 일정으로 매번 옆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기 어려운 학부모에게, 언제든지 불러 쓸 수 있는 “설명 도우미”가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아이 역시 이해가 되지 않을 때 막막해하기보다, 먼저 ChatGPT의 설명을 읽어 본 뒤 다시 교과서와 문제를 살펴보는 습관을 조금씩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분명한 한계와 주의점도 확인했습니다. ChatGPT의 답변이 항상 교과 과정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고, 문제의 의도를 다르게 해석하거나 수준에 맞지 않는 개념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AI의 답을 그대로 옮겨 적는 방식은 학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잘못된 이해를 굳히게 만들 위험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먼저 스스로 생각하고 풀이를 시도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만 ChatGPT를 이용해 설명을 비교한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도록 계속해서 상기시켰습니다. 또한 학습 도구로서 ChatGPT를 사용할 때, 아이에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인공지능의 답변도 사람이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결과라는 점, 그래서 틀릴 수 있고 우리가 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 과정 자체가 단지 수학과 영어를 넘어, 정보를 대하는 태도와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학부모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ChatGPT를 과장되게 두려워할 필요도, 마법 지팡이처럼 기대할 필요도 없다”는 점입니다. 적절한 선을 정하고 아이와 함께 원칙을 공유한 상태에서 사용한다면, 수학 서술형과 영어 학습 모두에서 생각을 넓히는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 손으로 직접 써 보는 연습,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결코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이 글이 초등 학습에서 ChatGPT 활용을 고민하는 분들께, 장단점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데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